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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

    [기호일보] 챗GPT가 불러온 초거대 생성 AI 시대, 안전한 인공지능을 위한 여정 :성미영회장 기고
    • 작성일2023/05/22 13:08
    • 조회 948

    [기호일보] 챗GPT가 불러온 초거대 생성 AI 시대, 안전한 인공지능을 위한 여정

    기사링크: https://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1857

     

    "매일매일 눈을 뜨면 인공지능(AI) 기술이 진화하는 소식에 감탄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했던 ‘초거대 AI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칼럼을 쓴 지 2년이 돼 간다. 네이버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거대 인공지능(hyperscale AI) ‘하이퍼클로바’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던 때였다.

    오래전 인공지능을 접신(接神)했던 필자지만 다시금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쓰게 만드는 인공지능 기술의 혁명적 발전에 경외감이 앞선다.

    # 챗GPT, 범용인공지능 시대의 서막을 열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 출시, 2023년 3월 14일 이미지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GPT-4 출시, 3월 16일 오피스 문서를 자동 생성하는 GPT-4 코파일럿을 내장한 오피스 출시 계획 발표, 3월 23일 각종 앱에서 챗GPT 기능을 바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GPT 플러그인 출시, 3월 30일 임무만 주면 프롬프트를 자동 생성하는 Auto-GPT 출시 등 일련의 초거대 생성 AI 기술의 폭발적 발전이 이어졌다. 

    더욱이 멀티모달리티(텍스트·코드·이미지·오디오·비디오·3D 모델 등) 입출력이 가능한 GPT-5가 2024년께 나온다고 한다. 바야흐로 사람보다 똑똑한 범용인공지능(인공일반지능, AGI) 시대의 서막을 여는 위대한 변곡점에 다다른 듯하다.

    # 여전히 사람이 중요하다

    챗GPT의 놀라운 능력은 GPT라는 범용 초거대 생성 AI(기술용어로 파운데이션 모델)에서 나온다. 대부분 파운데이션 모델들은 2017년 구글에서 개발하고 소스코드까지 공개한 트랜스포머라는 거대언어모델에 기반을 두고 진화했다. 자연어 처리에 특화됐던 거대언어모델의 규모를 대폭 키우고, 텍스트와 코드뿐 아니라 멀티모달리티 데이터들을 사전 학습시켰더니 단일 모달리티 데이터로만 학습한 기존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자연어 처리, 시각 지능, 코딩, 수학 계산 등 특정 문제들에 서로 다른 AI 모델을 사용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방대한 인터넷 데이터를 학습해 모든 문제를 두루두루 잘 해결하는 GPT 같은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하나면 된다.

    챗GPT의 성공 요인은 사람에 있다. 챗GPT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사람이 쓴 정답을 추가로 학습했을 뿐만 아니라, 생성한 텍스트를 사람이 평가해 미세 조정하는 휴먼피드백강화학습(RLHF)이 더해진 덕분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사용하기 쉽고 편리한 사람 중심의 자연어 사용자 인터페이스 도입을 들 수 있다.

    # 초거대 생성 AI 파도 휩쓸리지 말고 올라타자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초거대 생성 AI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말고 올라타야 한다. 필자는 빙챗GPT, 바드(Bard), 뤼튼(;wrtn), 아숙업(AskUp) 등 여러 AI 도우미들에게 같은 질문을 해 그 중에서 가장 나은 답변을 참고한다.

    우리가 초거대 생성 AI 파도에 올라타려면 ▶문제를 AI로 풀도록 분석하는 AI 리터러시 역량 ▶AI 도구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명확한 이해 ▶AI와 소통(프롬프트 생성)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초거대 생성 AI 서비스를 사용할 때는 ▶내가 입력하는 모든 데이터를 파운데이션 모델이 활용함을 명심하고 개인정보나 기업 기밀은 절대로 제공하지 않으며 ▶내용의 정확성을 반드시 확인하고 ▶최신 정보가 필요하다면 웹브라우저에 플러그인된 AI 도구를 사용하자.

    # 초거대 생성 AI를 가진 나라와 가지지 않은 나라

    GPT-1(2018년, 117억 파라미터), GPT-2(2019년, 1천500억 파라미터), GPT-3(2020년, 1천750억 파라미터)의 후속인 GPT-4는 파라미터 수와 학습 데이터가 대폭 늘어나 이전 모델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더 높은 성능을 보인다. 파라미터 수와 학습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더 똑똑해지지만 컴퓨팅 시간과 비용도 그에 비례해서 커진다. 초거대 생성 AI 전쟁은 규모의 전쟁이라 권력과 부의 엄청난 집중화를 불러올 것이다.

    세상은 앞으로 초거대 생성 AI를 가진 나라와 가지지 못한 나라로 나뉠 것이다. 초거대 생성 AI 기술에 있어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현 시점, 초거대 생성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성공한 우리나라 기업은 네이버(하이퍼클로바)·카카오(코GPT)·KT(믿음)·SKT(에이닷)·LG(엑사원) 등이다. 구글 바드가 한국어를 꽤 잘하지만 한국의 문화와 법률에 대한 학습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이는 한국 기업에게 여전히 기회가 있음을 암시한다.

    # K-초거대 생성 AI 돌풍을 기대하며

    챗GPT는 말귀를 알아듣고 문맥을 이해해 사람처럼 살갑게 대화하는 AI 도구지만 확신에 찬 그럴듯한 거짓 답변(hallucination)도 잘하고 편향적 의견도 서슴지 않는다. 현재 챗GPT는 문법에 맞게 글을 잘 쓰는 능력은 훌륭하게 학습했으나 사실 검증이나 비편향적 태도는 제대로 학습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를 초거대 생성 AI 선진국 반열에 올려준 국내 기업들이 초거대 생성 AI가 세상에 안전하고 윤리적 존재로 발전하도록 그 선두에 서서, 영어까지 잘 학습해 K-초거대 생성 AI 돌풍을 일으켜 주기를 응원한다.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